‘AI 골드러시’ 시대, 살아남기 위한 M&A 전략 [삼일 이슈 프리즘]

입력 2024-04-03 09:47  

이 기사는 04월 03일 09:4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챗GPT를 선보이며 ‘AI의 대중화’를 이끈 오픈AI의 회사 가치가 최근 10개월 만에 3배 이상 커진 것(약 35조 원→약 105조 원)으로 나타났다. 미래 기술 트렌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올해 소비자가전전시회(CES)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도 주인공은 단연 AI였다. 2007년 아이폰 출시 후 스마트폰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없는 것처럼, 앞으로의 AI도 공기처럼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될 것 같다.

AI는 기술 자체도 중요하지만, 모든 산업 영역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진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엑센추어(Accenture)는 보고서를 통해 AI가 모든 산업에 대해 80~90% 수준의 성장 가속화를 이뤄낼 것으로 예상했다.



AI가 대체하는 일자리 영역 또한 점점 넓어지고 있다. 금융업에서는 챗봇이 콜센터 직원의 일자리를 대신하더니, 이제는 AI 금융비서가 자산 관리와 투자 직군의 일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최근 오픈AI가 선보인 소라(Sora) 서비스는 텍스트를 입력하면 최대 1분 길이의 영상을 생성해준다. 이로 인해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일자리가 위협받기 시작했다. 헬스케어 부문에서는 의사가 AI를 활용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날이 멀지 않았다.

AI 산업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각국의 투자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국가별 AI 인프라와 연구개발, 정책, 투자 등을 평가해 합산한 ‘글로벌 AI 지수’에 따르면, 미국이 대부분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중국이 그 뒤를 이었다. 62개국 가운데 6위를 차지한 한국은 인프라와 개발, 정책 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민간투자 부문은 18위를 차지했다. AI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최근 AI 산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 트렌드는 밸류체인(가치사슬) 상의 백엔드(Back-end)에서 프론트엔드(Frond-end)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다.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AI 반도체 등 인프라 영역을 주도하는 빅테크 및 대기업이 그보다 상단에 있는 파운데이션 모델(Large language model)과 애플리케이션(응용서비스) 영역에 투자하며 생태계를 확장하는 추세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에 130억 달러(약 17조4500억 원)를 투자해 자사의 검색서비스(Bing)에 챗GPT를 결합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구글과 아마존도 오픈AI의 경쟁사인 앤스로픽(ANTHROPIC)에 투자했다. 뿐만 아니라, AI 시장 선점을 위한 데이터 수집 차원에서 응용서비스 분야에 대한 투자도 활발해지고 있다. 오픈AI가 최근 1년간 투자한 8개 기업을 살펴보니, 헬스케어, 법률, 자율주행 교육 등 스타트업에 대한 시리즈 투자 형식이 주를 이뤘다.

국내의 경우, 자본력을 앞세운 네이버, 카카오, SKT, KT 등 대기업이 클라우드 분야의 강점을 바탕으로 파운데이션 모델은 물론, AI 반도체 시장까지 전방위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퓨리오사AI), 카카오(리벨리온), SKT(사피온), 현대차그룹(텐스토렌트) 등이 모두 반도체 설계회사(팹리스)에 투자한 것은 눈 여겨 볼 만하다. 네이버가 구글을 제치고 국내 검색엔진 시장을 장악했듯이, AI 시장에도 한국 소비자에 특화된 틈새 시장이 있고 여기에 투자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일각에서는 AI 분야에 대한 투자가 너무 늦었다고 우려한다. 하지만 ‘AI 골드러시’라는 말처럼 지금은 AI 시장이 막 형성되기 시작한 초기 단계다. AI반도체 대표기업인 엔비디아도 “각국에서 급증하는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말할 정도다. 지금 늦었다는 생각에 투자 기회를 놓친다면, AI 시장이 티핑포인트(시장의 반응이 한순간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지점)에 도달했을 때 도태되는 것은 한 순간이다. AI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고려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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